영국 매체 니드투노우
한 여성이 남편의 발톱에 생긴 옅은 '검은 줄'을 예사로 보지 않고 몇 차례 검사를 통해 암을 발견해냈다.
최근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는 영국 솔리헐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에지스는 2022년 5월께 발톱에 희미한 선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이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의 아내 켈리는 피부과 전문의 수련 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흑색종의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녀는 남편을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의사는 조금 더 지켜보자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이 넓어지고 색이 짙어지자, 켈리는 다른 의사를 찾아갔다. 그 의사가 곰팡이균 감염으로 의심하자 켈리는 포기하지 않고 개인 진료를 예약해 조직 검사를 요청했다.
켈리의 끈질긴 노력 덕분에 데이비드는 조직 검사를 받게 됐으며, 결국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암은 표피에만 국한되어 있었고 전이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즉시 암세포 제거 수술과 허벅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치료 후 잔류 암도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켈리는 피부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자선단체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가 악성화되어 발생하는 종양으로, 피부 암 중 가장 치명적인 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흑색종의 발생 빈도가 연간 600명 정도로 서양에 비해 낮지만,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를 요한다.
데이비드와 같이 손발톱밑 흑색종은 전세계 흑색종 사례의 0.7%~3.5%를 차지하며, 손발톱에 불규칙한 흑색 띠가 나타나면 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
손발톱 아래 검은 자국을 단순한 멍이나 진균 감염으로 착각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 같은 징후가 나타날 경우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런 '검은 선' 징후 이외에도 손발톱의 색이나 모양 변화, 두께 변화, 움푹 패이거나 갈라짐 등이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증상들은 악성 흑색종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