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도난당할 뻔한 로봇 / Facebook 'Pho 21', (우) 식당 CCTV에 포착된 도난 장면 / KGO-TV
미국 캘리포니아의 베트남 음식점에서 서빙 담당 직원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에 따르면 사건은 1월 25일 사우스 산호세의 'Pho 21'이라는 식당에서 일어났다.
내부 CCTV 영상에는 이날 오전 7시 40분경 도둑이 식당에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KGO-TV
식당이 문을 열기 20분 전에 들어온 이 남성은 직원들에게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다고 한 후 모퉁이로 사라졌다.
이후 그는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식당에 있는 서빙 로봇 세 대 중 하나를 들어 올렸다.
그는 팔로 커다란 로봇을 감싸안은 후 힘겹게 밖으로 끌어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때 그를 발견한 직원이 그를 제지했다. 하지만 그는 들은 체 만 체하며 식당 밖으로 나서더니 자신의 차 트렁크에 로봇을 싣기 시작했다.
다른 직원들이 합세해 그를 막아섰고 끝까지 서빙 로봇을 놓지 않았던 남성은 결국 로봇을 포기했다.
Man tries to steal a robot at Pho 21 San Jose in California pic.twitter.com/JrcANTksr5
— Asian Dawn (@AsianDawn4) January 25, 2025
남성이 훔치려던 서빙 로봇의 가격은 약 1만 8,000달러(한화 약 2,602만 원)에 달했다.
해당 식당을 운영하는 토니 응오(Tony Ngo)씨는 ABC 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빙 로봇은 특수 프로그래밍이 필요해 레스토랑 밖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남성이 절도에 성공했어도 로봇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로봇도 멀쩡했다.
해당 서빙 로봇은 식당에서 다시 열심히 서빙하고 있다고 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대놓고 훔치는데 어떻게 안 잡히냐", "도둑질도 똑똑해야 한다", "저걸 가져가서 뭘 하려고", "직원들도 황당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