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kTok 'jazminer17'
한 가족이 일회용 화장지 대신 플란넬 소재의 작은 수건을 공유하며 사용한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재스민 브룩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화장실에서 수건을 사용한 후 세탁해 재사용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260만 회 이상 조회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비위생적이라며 비난했다.
일부는 "더럽다", "말도 안 된다", "건강에 위험할 수도 있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재스민은 이러한 비판에 개의치 않고, 수건을 공유하는 방식이 결코 비위생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가족 구성원들이 수건을 한 번 사용한 후 바로 세탁 바구니에 넣고 고온으로 세탁해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샤워 후 몸을 닦는 수건과 다를 바 없으며, 비데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위생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재스민은 타코벨 음식을 먹은 후 가족 모두 배탈이 나면서 화장실 수건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하루 두 번 세탁해야 했던 에피소드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가족들이 닦을 천을 두고 다툼까지 벌였다"며 가능한 한 많은 수건을 준비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는 7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는 경제적이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위생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천이나 수건을 화장지 대신 사용하는 방식은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의학적·위생학적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점도 많다.
가장 큰 우려는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다.
인체 배설물에는 대장균(E.coli), 노로바이러스(Norovirus), 살모넬라(Salmonella) 등의 병원균이 포함될 수 있다.
세탁 과정에서 이런 세균과 바이러스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가족 구성원 간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장염이나 감염성 질환이 발생할 경우, 감염자가 사용한 천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병원균이 다른 세탁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저온 세탁 시 세균이 완전히 사멸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따라서 위생을 위해 흰색 천을 사용할 경우 60~90도의 고온 세탁과 햇볕에서 완전한 건조가 필수적이다.
또한, 개인별로 천을 구분하지 않으면 교차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회용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위생적인 방법이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비데와 철저한 세탁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감염 위험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흰색 천을 화장지 대신 사용하는 것은 환경적·경제적 장점 있지만,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
만약 재스민과 같은 방법 실천하려면 가족 간 수건 공유를 피하고, 철저한 세탁과 위생 관리가 필수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