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0일(목)

"일하면서도 마셔요" 탕비실에 맥주·소주·양주 무제한 제공하는 어느 중소기업

인사이트関西テレビ


최근 인재 유치를 위해 특별한 복지 혜택을 내세운 중소기업이 화제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자이자이싱웬(宅宅新聞)은 알코올 덕후들의 꿈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한 중소기업을 소개했다.


오사카 미도리바시에 위치한 소규모 기술 기업인 '트러스트 링 주식회사(トラストリング株式会社)가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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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는 1990년대 초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오랜 기간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일본의 대학 졸업생 초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많은 대기업들이 인재 유치를 위해 신입사원의 초봉을 대폭 인상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일본 최대 건설업체 다이와 하우스 그룹은 신입사원의 월 급여를 25만 엔(한화 약 236만 원)에서 35만 엔(한화 약 330만 원)으로 인상하며 기존 직원의 급여도 10% 올렸다.


이는 도쿄에 본사를 둔 일부 대기업에서 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임금 경쟁에 대응할 재정적 여력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여 인재를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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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링 주식회사'가 대표적이다. 최근 일본 간사이 TV의 한 프로그램은 트러스트 링이 대기업의 급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내건 복지 혜택을 소개했다.


직원 약 60명 규모의 트러스트 링 주식회사는 사내에 무료 맥주 바를 설치하고, 술을 좋아하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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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부분의 직장인이 점심을 먹는 12시에 전날 폭음을 한 직원이 출근했다. 지각은 아니었다. 그는 회사의 특별한 복지 제도를 이용해 늦은 시간에 출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숙취 휴가 제도를 써서 12시에 출근할 수 있었다"며 "2~3시간 더 자고 맑은 정신으로 출근할 수 있어서 좋다. 더 효율적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직원들이 이 '숙취 휴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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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회사에는 무료 맥주 바가 있어서 근무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원하는 만큼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근무 도중 바에서 '건배'를 외치며 시원한 생맥주를 즐기는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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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가져온 술도 마실 수 있다. 대표가 비싼 술을 가지고 오기도 한다고.


그래서일까 바에는 맥주부터 사케, 데킬라, 소주, 위스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술이 즐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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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지 막 1년이 된 한 직원은 "이런 회사를 찾고 있었다.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게 하니까 오히려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트러스트 링의 대표 시마다 다이가쿠(島田大学)는 중소기업으로서 초봉을 대폭 인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특별한 혜택이 인재 유치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회사의 초봉은 22만 2천 엔(한화 약 209만 원)이며, 이는 거의 최저임금 수준"이라면서 "임금을 올리기는 너무 힘들다. 중소기업은 상사와 가깝기 때문에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인재를 끌어들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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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회사는 이직률이 매우 낮고 직원들이 일을 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3년 동안 이직률이 0%에 수렴할 뿐만 아니라 실적도 좋아졌다고.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돈을 많이 주는 곳도 좋지만 저렇게 워라밸이 높은 곳이 더 만족스럽다", "취업을 해보면 복지 혜택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된다", "저런 회사라면 나도 가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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