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Photo_ka_zu'
급속하게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홋카이도 일대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2시간 동안 무려 120cm에 달하는 눈이 내리면서 일본 내 관측 사상 가장 많은 강설량을 기록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일본 NHK 방송은 일본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9시까지 홋카이도 동부 오비히로시에 12시간 동안 120㎝의 눈이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 전국적으로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강설량이다. 이전 기록은 2022년 12월 24일 야마가타현 오구치마치에서 기록된 91㎝였다.
이번 폭설로 인해 홋카이도의 초중고 379개교가 임시 휴업을 했으며, 오비히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편은 대거 결항했다.
NHK는 이날 저녁 9시 현재 지난 24시간 동안 내린 눈의 양이 오비히로시가 가장 많았고, 혼베쓰초(113㎝), 아무로초(106㎝)가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こちら、北海道帯広市。
— ななのすけ (@93zwjZChij21069) February 3, 2025
あまりの大雪で車が身動き出来ず。
レッカーも除雪されないことには来れないとのこと。
除雪が間に合っていないこの状況で何時間、車で待機してればいいのだろう#帯広 #大雪 pic.twitter.com/1k2KsBiX6j
기상청 기상연구소 가와세 히로아키 연구관은 NHK에 "지구 온난화로 폭설 빈도가 약 1.4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NHK는 이번 폭설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니가타현에서는 5일 저녁까지 24시간 기준으로 최대 10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YouTube '日テレNEWS'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는 엄청난 양의 눈이 쏟아지면서 겨울왕국처럼 변해버린 홋카이도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주차된 차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에 파묻혀 있는가 하면, 길을 걷기 위해서는 허리 위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나가야 하는 모습이다.
外に出られない帯広の雪
— yu_tan_kawaii (@yu_tan_kawaii) February 4, 2025
昨日まで地面見えてたのに。。。
一晩でめっちゃ降ったな#帯広#雪 pic.twitter.com/vgMxeEym0P
또 눈이 문을 열어도 눈이 가득 차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 남성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현지 누리꾼들은 "홋카이도 오비히로시의 폭설은 괜찮지 않은 소위 호설 재해다", "아름답지만 너무 위험해 보인다", "저러다 눈에 파묻힐까 봐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X 'hokkaidonokan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