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TN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의 인터뷰에서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데다 제가 유일하게 메달이 없는 대회라 참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 동료들과 잘 소통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대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대표 주자로 활약했으나, 2019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Weibo '林孝埈Lin_xiaojun'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그가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처음 참가하는 국제 종합대회다.
한국 쇼트트랙팀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린샤오쥔은 특히 단체전인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제일 기대되는 종목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단체전이다.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가 가장 욕심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남자 5,000m는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니까 금메달을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귀화 전 임효준의 모습 / 뉴스1
계주 종목 준비에 대해서는 "선수들끼리 특별히 어떤 역할을 나누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연습을 함께 하고 있기에 서로를 안다"고 했다.
아울러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고, 그대로만 한다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는 7일 경기 시작을 앞둔 린샤오쥔은 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 공식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1, 2차 월드컵 때 어깨 탈구가 있었으나 큰 부상이 아니어서 잘 회복하고 있다"며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은 만큼 중국 국민에게 성적으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팀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