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8일(토)

"앉아서 쉬지 마"... 화장실 가는 직원들 쫓아가 사진 찍어 박제한 회사

화장실 간 직원들 촬영해 벽에 박제한 회사 


인사이트Sohu.com


중국의 한 회사가 용변을 핑계로 화장실에서 오래 머무는 직원들을 몰래 촬영해 벽에 박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일 (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 닷컴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리쉰전기음향기술공사는 화장실에 있는 직원들의 사진을 찍어 벽에 붙였다.


사진을 보면 직원들이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고 휴대전화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회사는 용변을 핑계로 화장실에 간 직원들이 지나치게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자 몰래 모습을 촬영했고 공개적으로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ohu.com


"너무 오래 자리 비우는 것 방지하기 위한 목적"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막겠다는 목적이었다. 행정 직원은 화장실 칸 안에 있는 직원을 촬영하기 위해 사다리까지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회사를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사다리까지 타고 올라가는 게 정상이냐", "저런 회사는 망해야 한다", "불안해서 화장실 어떻게 가냐", "말로 해야지 몰래카메라는 엄연한 불법"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이에 회사 측은 곧바로 입장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관계자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흡연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다 보니 다른 직원들이 불편해했다"며 "촬영한 사진을 벽에 게시했지만 2시간 만에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실 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고 게임 등으로 화장실에 오래 머무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 변호사는 "화장실은 사적인 공간으로 그 안에서 이뤄지는 행동은 개인의 사생활에 속한다"며 "이를 촬영하고 게시한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