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학예회의 꼬마 신랑신부, 다시 만나 결혼했다
중국의 한 유치원 학예회에서 부부 연기를 한 남녀가 20년 만에 다시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 우연히 겹친 인연에 중국 매체들은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11일 산둥성바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시에 사는 정모씨는 지난 7일 모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20년 전 한 유치원에서였다. 당시 국제아동절(6월 1일)을 기념해 유치원에서 열린 학예회에서 두 사람은 신랑 신부 역할을 맡았다.
당시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었고, 동급생도 아니었다. 유치원을 졸업한 후에는 서로 각자의 길을 갔고, 대학교에 다닐 때까지 교류가 없었다.
다시 만나 후 사랑에 빠져... 누리꾼들 "기묘한 인연"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정씨가 2022년 단체 채팅방에서 학예회 영상을 보게 되면서다. 정씨의 어머니도 해당 여성을 찾아보라고 나섰고, 당시 유치원 교사의 도움으로 결국 여성을 찾을 수 있었다.
다시 만났을 당시 다행히 여성도 미혼이었다.
두 사람은 모두 다시 만난 뒤에 사랑에 빠졌다. 정씨는 "(학예회) 20년 뒤 같은 모습으로 결혼식 무대에 섰다"며 "손을 잡고 결혼식장으로 걸어갔는데, 묘한 인연을 느꼈다"고 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기묘한 인연이다", "백년해로하길 바란다", "어떻게 이런 인연이 있을 수 있는지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