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5일(토)

SK "베트남 해상 광구서 원유 발견"...최태원의 '뚝심 투자' 성공했다

SK어스온 "베트남 남동부 해상 15-2/17 광구 탐사정 시추서 원유 부존 최종확인"


인사이트원유 생산 플랫폼 /사진=SK어스온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해상 광구서 두번째로 원유를 발견하며, 해외 자원개발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8일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광구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사는 최근 베트남 남동부 해상 쿨롱 분지에 있는 15-2/17 광구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부존을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15-2/17 광구는 SK어스온이 2019년 참여한 탐사 광구로, SK어스온이 25%, 머피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PVEP가 각각 40%, 3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64㎞ 떨어진 해상에 있는 이 광구는 원유 및 가스총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자원 탐사 유망지로 꼽히는 쿨롱 분지 내에 있다.


머피는 지난해 4분기 이 광구 탐사 시추에 나섰고 최근 황금바다사자로 명명된 광구 구조에서 약 112m 두께 유층(油層)을 발견했다.


에릭 햄블리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황금바다사자 구조 탐사 성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파트너 회사들과 탐사를 지속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SK어스온 베트남 광구 / 사진=SK어스온


2023년에 이어 두번째 탐사 성공..."동남아시아자원개발 시장 확대 가속화"


앞서 SK어스온은 2023년 11월 베트남 첫 운영권 탐사광구인 16-2 광구에서 원유를 발견한 바 있다. 이번에 15-2/17 광구에서도 원유 부존을 확인, 연이어 탐사에 성공하며 1998년 이후 전략적 투자를 집중해온 베트남 해역에서의 자원개발 사업이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SK 측은 "이번 탐사 성공뿐 아니라 15-1/05 광구 개발이 본격화되는 등 베트남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베트남을 필두로 앞으로 동남아시아자원개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어스온은 중국 17/03 광구의 누적 생산량이 2023년 생산에 돌입한 지 1년 만에 1000만 배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광구는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독자 기술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광구다.


한편,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현재 세계 8개국의 11개 광구,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석유 환산 기준 일평균 5만7000배럴의 원유 및 가스를 생산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원개발 사업에서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1조975억원, 영업이익 427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매출 1조 5264억원, 영업이익 6415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