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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소개된 '헬조선'…부모세대 고성장, 청년들은 못누려

더 이상 출구가 보이지 않는 대한민국을 비꼬는 청년세대의 단어 '헬조선'을 외신에서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끈다.

 

더 이상 출구가 보이지 않는 대한민국을 비꼬는 청년세대의 단어 '헬조선'을 외신에서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헬조선' 현상을 세세하고 분석하고 그 영향을 꼬집었다.

WP는 '한국 청년들은 자신의 나라를 지옥으로 규정하고 탈출구를 찾아 헤맨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금수저', '흙수저'에 대한 얘기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헬조선'이란 단어는 봉건 제도로 중심이 됐던 조선 왕조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WP는 한국의 부모 세대가 과거 누렸던 고성장 시기의 많은 혜택을 청년층에서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산다고 지적하며 고뇐 노동과 저소득, 불안정한 고용에 시달리는 청년층에게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더불어 미국 경제를 휙 쓸고 지나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국에서는 의기양양한 산업화의 경험과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이러한 상실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WP는 더나아가 지난해 2.6%로 둔화한 경제성장과 늘어나는 비정규직, 대기업 사원들도 비껴가지 못하는 조기 퇴직의 압박 등이 '헬조선' 신드롬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WP는 한국 청년들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부모 세대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불만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