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7일(토)

'10년' 동안 비흡연자 연기한 남편... "담배피우고 아이 만졌다 생각하니 피 거꾸로 솟아"

"흡연자 남편이 10년 동안 비흡연자인척 거짓말을 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한 여성이 10년 간 흡연사실을 숨겨온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고 있다.


지난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10년동안 비흡연자인 척 연기한 남편과 이혼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를 키우는 기혼 여성 A씨는 "남편과 교제를 시작하기 전부터 '흡연여부'를 철저히 물어봤고 당시에 비흡연자라고 말했다"며 운을 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만약 남편이 흡연자였다면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흡연자는 연애 상대로 고려하지도 않을 만큼 흡연에 반감을 갖고 있는 A씨는 그의 남편에게 여러차례 '당신이 비흡연자라 좋다'는 부분을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A씨가 남편이 담배를 태우는 '흡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점이다.


이혼 요구하자... "담배 끊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A씨와 교제하고 결혼생활을 보낸 10여 년의 시간동안 남몰래 담배를 태워왔다.


그는 "사실 알고 남편에게 이혼 요구했더니, '금연 하겠다'며 이혼을 거부하는데 나는 무조건 할 거다"라며 "나를 속인 건 둘째치고 지금까지 담배 태운 손으로 아이를 만졌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부간의 신뢰는 원래 이런 사소한 걸로 깨진다", "10년 동안 안 걸렸으니 그 스탠스 계속 유지한 것 같다", "10년 동안 안 걸린게 더 신기하다", "(A씨를) 너무 좋아하지만, 흡연자면 못 만난다는 게 싫어서 숨겨온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