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관 주키퍼가 직접 만든 푸바오 눈판다 '눈길'
중국으로 먼 여행을 떠난 에버랜드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 녀석이 한국에 첫 눈이 내린 사이 잠시 왔다 갔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27일 에버랜드 동물원 공식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에 판다들을 돌보고 있는 송영관 주키퍼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나무 뒤에 숨어 있는 뚠빵한 '눈 판다'의 뒷모습이 담겼다. 앞에서 보니 귀와 귀 사이 유니콘 뿔처럼 표족한 털이 잔뜻 솟아있는 것이 영락없는 푸바오의 모습이다.
이는 송 주키퍼가 푸바오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푸바오 눈 판다다. 나뭇가지로 대나무를 표현하고 푸바오의 이름도 눈을 뭉쳐 만드는 등 '금손' 면모를 보여줬다.
송 주키퍼는 "어? 언제 왔어?"라는 짧은 제목으로 푸바오를 반기는 모습이다. 중국에서 홀로 첫 겨울을 보낼 푸바오. 이에 팬들은 그리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에버랜드 판다월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이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겨울눈을 경험했다. 작년 7월 7일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지난 겨울에는 너무 어려 실내 방사장에서 생활해 눈을 접할 수가 없었다.
판다 주키퍼들은 눈을 좋아하는 습성을 가진 판다들을 위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난생 처음 눈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을 선물했다.
에버랜드 강철원 주키퍼는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함박눈이 내린 야외 방사장에 나온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처음 보는 눈이 신기한듯 잠시 머뭇거렸으나 금방 적응해 눈밭을 뒹굴고, 눈 쌓인 언덕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는 등 겨울 눈놀이를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