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경기장에서 3m 아래로 추락한 어린 소년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던 어린아이가 선수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관중석에 매달렸다가 3m 아래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캐롤라이나 팬서스 간 미식축구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30-27로 치프스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치프스 선수들은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관중석으로 다가왔다.
미식축구 선수가 재빠르게 받아내 아찔한 사고 막아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면 어린 소년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들에게 닿기 위해 열렬히 손을 뻗는 모습이다. 관중석 아래는 치프스의 수비수 터숀 워튼이 장갑을 관중에게 선물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관중석 맨 앞에는 난간이 없었고 중심을 잃은 소년이 그대로 추락했다. 관중석은 그라운드에서 약 3m 높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소년이 머리부터 떨어졌기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때 사고를 목격한 워튼이 아이를 받기 위해 뛰었고 재빠르게 아이를 붙잡아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들어 올렸다. 워튼은 아이를 구한 뒤 관중석까지 안전하게 올려줬다.
— 1-1-1-1 (@pahrduve) November 26, 2024
워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며 "보통 경기장을 떠날 때 관중석에 장갑을 던지려고 하는데, 그날은 내 이름이 들렸던 것 같다. 그때 아이가 내려오는 게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세게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 했다"라며 "아이의 등을 붙잡고 관중석으로 밀어 넣었다"라고 밝혔다.
SNS 등을 통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터숀 당신이 오늘 MVP다", "수비수라 그런지 잘 받아냈다", "선수가 아니었다면 아찔한 사고가 날 뻔", "부모가 얼마나 고마웠을까"라며 워튼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