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금목걸이를 만들어 진품이라 속이고 3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고양경찰서는 연결고리만 진짜인 원가 6만원의 가짜 금목걸이를 만들어 전당포 120곳에 맡기고 3억원을 가로챈 마모(40)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도박에 빠져 항상 사채 빚을 안고 사는 마씨는 3년전부터 대구에서 가짜 금목걸이를 만원에 사고 부산과 경남 등의 금은방에서 진품을 산 뒤 진품 목걸이의 고리와 가짜 금목걸이를 연결했다.
진품 고리까지 합쳐 원가 6만원짜리 가짜 목걸이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했다.
일정한 거처가 없었던 마씨는 주로 PC방에서 목걸이를 만들었고 전당포에 물건을 맡겼다.
전당포에는 귀금속 감별기가 없는 데다 저당기간이 6개월이어서 전당포 주인들은 저당 잡힌 물건을 처분할 때까지 가짜임을 몰랐다.
마씨는 이처럼 가짜 목걸이를 전당포에 맡기고 거액의 돈을 빌리는 수법으로 3년간 전국 120개 전당포 주인에게 총 3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