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7일(토)

"아이돌 꿀피부도 다 템빨"... 8년차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하는 '필수 아이템'

인사이트박여진 씨의 실제 메이크업 박스


해마다 빠르게 바뀌는 메이크업 트렌드에 발맞춰 따라가고 싶지만 실상은 쉽지 않다.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아이돌들을 볼 때면 부럽기만 하다. 


이 가운데 다수의 남자 아이돌을 거쳐 8년 차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 박여진 씨가 외신이 집중한 메이크업 꿀팁부터 현재 아이돌계(系)의 주요 트렌드들을 한데 모아 소개해 눈길을 끈다.


따라 하기 쉬운 작은 디테일로 아이돌 메이크업을 구현할 수 있는 팁을 낱낱이 파헤쳐본다.


인사이트박여진 씨가 홍대 '한가람 문구'에서 현장 구매한 붓


아이돌 메이크업은 '아트'니까!


최근에는 메이크업 디테일이 완성도를 좌우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중에 다양한 종류의 붓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트'의 경지에 이른 아이돌 메이크업에는 실제 화가들이 사용하는 '전문가용 붓'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잡티를 가리는 용도만이 아닌 아이라이너, 눈썹을 채우는 작업에도 붓을 이용해 디테일을 올려주는 것이 트렌드다.


인사이트누토


아이돌 전용 멀티 리퀴드, 누토 토너


최근 외신에서도 '아이돌 전용 피부 진정제'로 소개됐던 누토 토너는 메이크업 전 탄탄한 기초를 만들어 준다. 


메이크업만큼 중요한 기초 작업 시 자극받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 메이크업 유지력을 높이고 피부 컨디션까지 높여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누토 토너는 매끈한 '반사판 피부'를 자랑하는 더보이즈 주학년이 해외 투어 시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기 위한 필수품으로 소개해 판매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박여진 씨는 "주학년 씨에게 누토 토너를 알려준 것이 바로 나"라며 "아이돌들의 성별을 가리지 않고 스킨케어 시작 시 가장 우선적으로 권하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씨는 누토 토너를 활용해 메이크업 전 피부에 가장 중요한 첫 수분 공급 및 진정 케어를 하고, 추후 메이크업 수정이나 영양이 필요한 경우 미스트로 활용하는 등 '멀티 리퀴드' 형태로 사용 중이라고 한다.


인사이트(좌) 엔시티 제노의 눈썹 스크래치 / (우) 필리밀리 안전 눈썹 칼


단정하기만 한 건 재미없잖아요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담당했던 멤버일수록 눈썹 스크래치 등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과감하게 눈썹 모양에 변환을 줘 이른바 '날티'를 추가하기도 한다. 


눈썹과 관련된 작업 시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바로 상처를 남기지 않는 것인데, 박여진 씨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안전 눈썹 칼만 이용하는 것이 꿀팁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좌) 라이즈 원빈 / (우) (여자)아이들 우기 주근깨 메이크업


블러셔와 주근깨는 하나다


최근 아이돌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블러셔를 강조하며 주근깨 등의 표현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메이크업을 선호한다.


이에 박여진 씨는 주로 맥 치크, 랑콤 래핑 팔레트 등의 제품을 애용한다고. 남자 아이돌의 경우 대체로 주황빛, 여자 아이돌의 경우 핑크빛의 블러셔로 분위기를 주는 것이 포인트다.


또 주근깨를 표현할 때는 최대한 얇은 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디어달리아 퍼펙트 브로우의 가장 날카로운 부분을 활용해 가볍게 콕 찍어내는 것이 '국룰'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박 씨는 아이돌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써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냐고 묻는 말에 "아이돌들이 '헤메코(헤어, 메이크업, 코디를 한 번에 일컫는 팬용어) 레전드다!'라며 기뻐할 때"라고 답했다.


밤낮없는 아이돌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 그는 "힘들긴 하지만 현장에서 빛나는 아이돌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더 멋진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