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 성 기능 개선, 근육강화제 등 약품에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 등에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근육강화 관련 204개 약품 중 29개 약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제나드린 코어'에서는 마취 회복제 등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성분(요힘빈)이 검출됐고 '퓨리펙스'에서는 궤양, 수면 장애가 있거나 임산부에게 부작용을 주는 성분(카스카라 사그라다)이 검출됐다.
또 성 기능 개선 효과를 준다는 '맨 파워', '카마그라' 등 23개 제품에서는 이카린, 실데나필, 통캇알리 등의 성분이 나왔다. 이들은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심근경색,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통캇알리는 한국에서 식품 원료로 승인되지 않은 성분이다.
그 밖에 근육강화제인 '솔리드'에서는 이카린이 검출됐으며 이 성분을 처방 없이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는 "다이어트, 성기능 개선, 근육 강화 등 일부 해외직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제품들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통관금지, 관련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