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침수된 경기장서 헤엄치는 축구선수들
폭우로 물이 가득 차오른 경기장에서 헤엄을 치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선수들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의 보도에 따르면 폭풍우 '버트(Bert)'가 영국을 덮친 지난 주말 한 축구 경기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영국 전역에는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 '버트'가 몰아치면서 곳곳에 홍수 경보 100여 건이 발령됐다.
특히 웨일스 남부의 경우 주말 이틀간 11월 평균 강수량의 80%에 해당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번 폭풍으로 인해 영국에서는 최소 4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수많은 행사와 경기도 취소됐다.
Can’t believe I’m saying this… but GAME ON!
— Lydney Town AFC (@LydneyTownAFC) November 24, 2024
Teams are out and kick off is imminent.
In other needs, the asahi and peroni may of been a bad idea… pic.twitter.com/HP4busMAWH
비리그 팀인 글로스터셔의 리드니타운AFC(Lydney Town AFC)또한 로만 글라스 세인트 조지FC(Roman St George FC)의 홈 경기를 취소했다.
일부 선수들은 이날 침수 피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경기장이 완전히 물에 잠겨 수영장처럼 변한 것을 보고 놀란 것도 잠시, 이 상황을 재미있게 활용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침수된 경기장 한가운데로 공을 차 넣었고, 몇몇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헤엄치기 시작했다.
허리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에 환호하며 공놀이를 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조회수 120만 회 넘기며 화제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팀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계정에 올라온 뒤 온라인에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특히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영상을 접한 팬들은 "잠수함이 올 때까지 기다려라", "멋진 수구 경기였다", "시즌 중 가장 큰 경기인데 직관을 가지 못하다니", "역시 플레이할 수 있다고 했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27일(한국 시간) 오전 10시 기준 121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