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교 성지' 우타이산에서 반려견 집어 던지고 발로 찬 남성

지무신문(极目新闻)

중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손으로 집어 던지고 발로 걷어차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게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우타이산에서는 계단을 오르는 참배객들의 뒤를 따르는 강아지를 학대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타이산은 100여 개의 사찰을 보유하고 있는 불교 성지로,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성지 순례를 위해 우타이산을 찾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지무신문(极目新闻)

남성의 충격적인 행동에 분노한 현지 누리꾼들

매체에 따르면 우타이산에는 계단을 오르는 참배객들의 뒤를 따르며 귀여움을 받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으나, 최근 이 강아지가 견주로부터 학대를 당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강아지의 견주로 알려진 문제의 남성은 강아지를 손으로 집어 들어 던지거나 여러 차례 발길질을 하는 등 학대를 벌였고, 남성에게 발길질을 당한 강아지는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도저히 견주라고는 믿을 수 없는 남성의 충격적인 행동이 매체를 통해 공유되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남성에게 크게 분노했다.

우타이산 / 유네스코

이 중 자신을 톈진의 한 동물병원장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문제의 남성으로부터 300위안(한화 약 5만 8000원)을 주고 강아지를 데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와 우타이산을 방문했을 때 그 강아지가 나를 따라온 적이 있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운명이었던 것 같다"며 강아지에게 사원 이름과 불교 용어를 합쳐 만든 '루오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전했다.

남성의 만행을 본 누리꾼들은 "살아있는 강아지를 학대하면서 참배는 뭐 하러 가냐", "인권은 물론 견권도 없는 나라다", "순례하러 가놓고 약한 동물을 괴롭히는 건 뭐 하자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