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3일(화)

"송부, 소명, 제척..." MZ세대 '문해력 이슈'에 업무 용어 교육시키는 회사

"요즘 MZ들이 취직하면 제일 처음 하는 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기(上記) : 어떤 사실을 알리기 위하여 본문 위나 앞쪽에 적는 일. ex) 상기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함"


젊은 세대들의 부족한 어휘력과 문해력으로 인해 생겨나는 '이슈'를 방지하기 위해 한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제공한 업무 편람 내용이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MZ들이 취직하면 처음 하는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는 "24, 25살 신입사원들이 입사했는데 업무 편람을 숙지 하고 단어 외우라고 한다. 참고로 대표 지시 사항이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해당 업무 편람에는 '송부', '법령', '소명', '승인', '교부', '고지', '채권', '타개', '필증', '조례' 등 다양한 업무 용어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용어의 사용 '예시'가 하나하나 달려있어 보는 이의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알려주지도 않고 혼내는 것보다 낫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를 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업무 용어가 익숙지 않은 신입사원에게 단어의 뜻을 미리 숙지시켜 주는 회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알려주지도 않고 모르냐고 혼내는 곳도 많은데, 적어도 공부할 기회를 주는 게 좋아 보인다", "진짜 유용하긴 하다", "알고 있어도 '그거 뭐였지' 할 때 보면 좋겠다", "신입한테 저런 걸 나서서 가르칠 마음이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은 곳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MZ 아닌데도 처음 보는 단어가 꽤 있다", "당장은 알아들어야 하니까 배운다지만 지나친 명사화 표현, 한자어 남용은 차라리 영어식 표현 써서라도 없애는 게 좋아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