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4일(토)

SK실트론, 미국 정부에 '7700억' 반도체 지원 확정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미국 외교' 통했나


SK그룹 최태원 회장 /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최태원 회장 /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미국 외교가 통하고 있는 걸까.


미국 정부가 SK실트론의 미국 법인 SK실트론CSS의 미국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 투자와 관련해 77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정했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CSS는 지난 5일 미국 에너지부와 ATVM 대출 프로그램(Advanced Technology Vehicles Manufacturing Loan Program) 본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에너지부의 대출 프로그램 사무소(LPO)는 SK실트론CSS에 5억 4400만달러의 대출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대한 본계약을 실제로 공식화한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SK실트론은 특정 기술과 법률, 환경, 재정 조건 등 세부 계약 조건을 충족해 대출 지원을 확정할 수 있었다. 원금 4억 8150만달러, 이자 6250만달러 등이다.


美 정부, 자국 내 전기차 제조 기반 확대 움직임


이번 대출 지원은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전기차 제조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인 SK실트론CSS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필요한 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한다.


미국 미시간주 베이시티(Bay City)와 구미2공장에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한미 듀얼(Dual) 생산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인사이트SK실트론CSS


SiC 웨이퍼는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주목 받는다. SiC 웨이퍼를 사용해 반도체를 만들면 기존 실리콘 웨이퍼 대비 약 10배의 고전압과 약 3배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충전 시간은 더 빨라지고 주행 거리 역시 최대 10% 더 길어질 수 있다.


미 에너지부는 LPO가 지원하는 SK실트론CCS 프로젝트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고품질 웨이퍼 수급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지에 200개의 고임금 일자리와 200개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실트론CSS가 미국 정부와 반도체 투자 관련 대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다른 기업의 보조금 협상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