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3일(화)

"결혼했으면 원래 알고 지내던 '남사친·여사친'도 안 보고 살아야 하나요?"

"소중한 인간관계 중 하나인데"... 이성친구와의 만남 차단하는 남친에 불만 느낀 여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여성이 결혼을 생각하는 남친으로부터 오래도록 알고 지낸 '이성 친구'와의 만남을 제한당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


12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결혼하면 이성 친구랑 아예 안 보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결혼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던 남자친구와 이성 문제로 이별을 언급할 정도로 심하게 싸우는 일이 생겼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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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커플이 갈등을 겪은 이성 문제는 A씨의 오랜 '동창 모임'에서 시작됐다. A씨는 "따로 카톡을 하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두 번 본다"며 "친하게 지내는 인간관계 중 하나인데 '이성'이라는 이유로 못 만나게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연애 초반까지는 남친도 이성 친구에 대해 관대한 입장이었는데, 어느 날 제가 남사친과 둘이 밥 먹었다는 사실 알고 난 후부터 '가치관이 변했다'며 이성 친구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


이성친구 모두 정리 후 '너도 만나지 마' 통보한 남친


A씨에 따르면 A씨의 이성 친구를 탐탁지 않아 하던 그의 남자친구는 '내로남불'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이성 친구를 모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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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이성친구를 두고 더 중요한 사람을 선택하라면 당연히 남자친구를 고르겠지만, 남자친구와 또 다른 의미로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인 친구가 '이성'이라는 이유로 만남을 제한하는 건 억지스럽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남사친하고 사이에 남녀 간의 썸씽 일절 없고, 정말 그냥 친구 사이인데 남친은 자기랑 남사친 중에서 선택하라고 한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자 있는 여자를 1:1로 불러내는 남자가 정상일 리 없고, 그걸 나가는 사람도 정상 아니다", "남사친 꽤 많은 편인데 결혼하고 나서는 단둘이서 절대 안 본다", "가치관의 차이라서 정답은 없지만, 내 배우자와 연인이 싫다면 하지 않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