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간관계 중 하나인데"... 이성친구와의 만남 차단하는 남친에 불만 느낀 여성
한 여성이 결혼을 생각하는 남친으로부터 오래도록 알고 지낸 '이성 친구'와의 만남을 제한당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
12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결혼하면 이성 친구랑 아예 안 보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결혼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던 남자친구와 이성 문제로 이별을 언급할 정도로 심하게 싸우는 일이 생겼다"며 운을 뗐다.
A씨 커플이 갈등을 겪은 이성 문제는 A씨의 오랜 '동창 모임'에서 시작됐다. A씨는 "따로 카톡을 하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두 번 본다"며 "친하게 지내는 인간관계 중 하나인데 '이성'이라는 이유로 못 만나게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연애 초반까지는 남친도 이성 친구에 대해 관대한 입장이었는데, 어느 날 제가 남사친과 둘이 밥 먹었다는 사실 알고 난 후부터 '가치관이 변했다'며 이성 친구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
이성친구 모두 정리 후 '너도 만나지 마' 통보한 남친
A씨에 따르면 A씨의 이성 친구를 탐탁지 않아 하던 그의 남자친구는 '내로남불'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이성 친구를 모두 정리했다.
남자친구와 이성친구를 두고 더 중요한 사람을 선택하라면 당연히 남자친구를 고르겠지만, 남자친구와 또 다른 의미로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인 친구가 '이성'이라는 이유로 만남을 제한하는 건 억지스럽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남사친하고 사이에 남녀 간의 썸씽 일절 없고, 정말 그냥 친구 사이인데 남친은 자기랑 남사친 중에서 선택하라고 한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자 있는 여자를 1:1로 불러내는 남자가 정상일 리 없고, 그걸 나가는 사람도 정상 아니다", "남사친 꽤 많은 편인데 결혼하고 나서는 단둘이서 절대 안 본다", "가치관의 차이라서 정답은 없지만, 내 배우자와 연인이 싫다면 하지 않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