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올하반기부터 운전면허시험 다시 어려워진다


 

'물면허'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너무 쉽게 딸 수 있어 논란이 일었던 운전면허시험이 올해 하반기부터 다시 어려워진다.

 

27일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운전면허시험장과 운전학원의 시설개선 작업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면허시험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운전면허 시험이 다시 어려워지는 것은 지난 2011년 6월 면허시험 간소화 조치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주행거리가 300m 이상으로 길어지고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경사로, 전진(가속), 직각주차(T자 코스) 등 5개 평가항목이 늘어나게 됐다.

 

T자 코스는 방향전환보다는 주차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도로 폭이 과거보다 훨씬 좁아진다.

 


 

학과시험 역시 다소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현재 문제은행 방식으로 730문제가 공개되어 있지만, 안전운전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1천 문제로 확대한다.

 

운전전문학원에서 받는 의무교육시간의 경우 13시간으로 유지되지만, 학과교육은 5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고 장내기능시험은 현행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다.

 

현재 운전면허를 따려면 학원에 내는 비용이 평균 40만 원인데 면허시험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47만∼48만 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면허시험 간소화의 부작용은 없었지만 더욱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면허시험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