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2일(화)

인터넷 방송으로 성폭행 생중계... 시청자 200명 넘었는데 아무도 신고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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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생방송 중 의식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BJ가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9일 준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30대 남성 김모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수면제까지 복용해 저항할 수 없는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김 씨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범행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200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접속해 이를 지켜봤지만,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당시 기억이 전혀 없다"며 "내 신상까지 유포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가 그런 일을 당하는 동안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녀는 영상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범행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 씨가 또 다른 여성 1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추가로 포착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