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교수님 친구에게 '성폭행' 당한 이화여대 대학원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 지도 교수의 절친한 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이화여대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대 대학원생 A씨는 최근 지도 교수 B씨의 친구 C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학교 측에서 진상 조사 중이다.

재작년 A씨는 B교수로부터 연구와 관련해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C씨를 소개받았고 이후 C씨 회사의 회식자리에서 C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혼자 고민하던 A씨는 B교수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털어놨지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도 교수는 사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오히려 A씨를 협박하는 듯한 답변을 보내왔다.

결국 A씨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B교수를 명예훼손, C씨는 강간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via 이화여대 홈페이지 

이후 이대 양성평등센터가 B교수에게 A씨에게 사과를 하도록 권고했으나, 지도 교수는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홍보실은 인사이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성폭행과 관련해서는 학교 밖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 말해줄 수 있는 사안이 없다"며 "사건과 관련해 지도교수 B씨에 대해 징계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외부에 알려진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