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상' 결혼, 이혼이었음을 강조하는 애인... "계속 교제해도 될까요?"
"나 사실 결혼했다가 이혼한 경험이 있어. 그렇다고 식을 올린 건 아니야... 부모님도 이 사실을 모르고 계시지만, 우리 만남이 진지한 만큼 꼭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결혼을 전제로 3개월째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던 애인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게 됐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서류상 결혼, 이혼 경험이 있다는 애인. 교제하실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애인은 전 애인과 혼인신고 후 6개월간 동거했다가 이혼했다고 말했다
28살 동갑내기 애인과 결혼을 전제로 3개월째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는 A씨는 "애인이 갑자기 25살 때 결혼하고 이혼한 적이 있다고 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혼인신고하고 반년만에 이혼했으며, 결혼식을 올린 건 아니라 서류상으로만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며 "심지어 자신의 부모님조차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평소 진중한 연애를 해 왔다는 그의 애인은 과거 애인을 보며 '이 사람이다' 싶어 혼인신고를 하고 반년 동안 동거를 해 왔다.
그러나 과거 애인과 함께 살다 보니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애인의 여러 흠을 발견하게 됐고, 결론적으로는 애인의 바람으로 이혼하게 됐다고 한다.
A씨는 "혼인신고, 이혼했다는 얘기 듣자마자 헤어지고 싶었는데 '널 먼저 만났더라면 혼인신고 따위 안 했을 거야'라며 펑펑 울면서 매달리는 애인을 보니 머리가 복잡해진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 몰래 혼인신고 했다가 이혼한 게 정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혼인신고하고 반년같이 살았던 거면 그냥 이혼이지 서류상이라는 건 왜 붙이냐", "이건 실수가 아니라 뭐가 중요한 건지 파악도 못하고 자기 기분대로 사는 사람 인거다", "우리나라는 혼인신고가 결혼의 전부인데 서류상으로만의 혼인이라는 건 뭔 헛소리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