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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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속 소년이 성장해 내놓은 소설, 전 세계 독자를 놀라게 해

1990년대를 상징하는 배우 에단 호크, 생에 세 번째 소설 출간


인사이트다산북스


할리우드 배우 에단 호크는 영화 '청춘 스케치'로 1990년대 청춘을 상징하는 배우다. 그리고 '비포 선라이즈' 3부작으로는 로맨티시스트로 강렬하게 기억되기도 한다.


이에 더해 배우·연예인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해오며 착실하게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후보에 오르기만 해도 '역사'라는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두 번 오르며 그 재능을 인정받았고, 두 권의 소설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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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20년 만에 세 번째 장편소설 '완전한 구원'을 세상에 내놓았다. 긴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 그는 어른이 되었고, 삶에 대한 통찰은 더욱 깊어졌다.


'펑크록의 대모'이자 시인인 패티 스미스가 강력히 추천한 이 소설은 출간 즉시 아마존 소설 분야 1위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 선데이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호평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가장 짜증 나는 건 소설이 정말 좋다는 사실"이라며 그의 문학적 재능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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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구원'의 배경은 연극 무대다. 인생 정체기에 온 32살 남자가 앓는 성장통을 예술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 속 주인공 윌리엄 하딩은 10대 시절 데뷔해 톱스타의 남편이자 두 자녀가 있는 영화배우다. 브로드웨이연극 데뷔를 앞두고 있던 중 SNS에 그의 추문을 담은 뉴스가 퍼져 나갔다. 어머니, 동료 심지어 택시기사까지 그를 보며 훈계하고 잔소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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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나락' 가 술·마약으로 극복하려 하지만... 진정한 구원이 있는 곳은


그는 집에서 쫓겨나 호텔에서 지내게 되고, 고통을 잊으려 술·마약에 손을 대지만 해결되지 않는다. 도저히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는 그에게 재기가 가능할까.


소설은 결함 있는 화자의 추락한 인생이 고행과 같은 수련을 통해 서서히 복구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구원자는 연극이었다. '연기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은 그의 자존감을 이루는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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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은 배우를 플라스틱으로 만든 신 같은 위치로 올려놓고 배우의 삶에서 가장 하찮고 피상적인 측면만을 떠받드는 경향이 있지만, 연기의 진짜 즐거움은 배우 자신이 사라지는 데에 있다. 다른 존재의 외견, 즉 그들의 출신, 말씨, 옷차림, 개인적인 배경 등을 몸에 걸치고 나면 배우는 자신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쉽게 이리저리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해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껍데기를 쓸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나다. 이 사실이 작게나마 심오하게 느껴진다. 자신이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 요소들 중 어느 것도 내재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_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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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더 갖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끝없는 욕망'이 우리를 더 불행하고 괴롭게 하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그리고 속삭여준다. 모든 욕망의 이면에는 상처가 있고, 그 상처는 헤집어 보지 않고는 그 정체와 깊이를 알 수 없기에 꺼내 보여야 한다고. 


드러냄으로써 스스로 치유하는 순간이 긴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그것이 고통을 동반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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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어도 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긴다.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을 통해 에단 호크는 증명해 보인다. 이토록 솔직한 자기반성의 서사를 쓸 수 있는 작가가 에단 호크 말고 또 있을까.


한편 '완전한 구원' 도서를 알라딘 서점에 구매 시 굿즈 수령이 가능하다고 하니 방문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