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아이들 하원시키러 간 아빠..."참담한 심정 느껴"
비가 엄청나게 오는 시간, '연년생(아들, 딸)'을 키우는 아빠가 픽업을 해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갔다가 참담한 심정을 느끼게 됐다.
아이들은 '모닝'을 끌고 온 아빠 대신, 친구 아빠의 차에 올라탔다.
지난 12일 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 많이 와서 애들 픽업하러 갔는데 무시당했다"라는 연년생을 키우는 아이 아빠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이날 비가 많이 내려 재택근무 중이었는데, 아이들을 픽업하러 갔다가 뜻하지 않은 일을 겪었다.
그의 자가용은 '경차'인 모닝이었다. 모닝을 손수 끌고 갔고, 한눈에 아이들을 찾아 태우러 차를 정차했는데 아이들은 웬일인지 다른 차에 올랐다.
아이들은 아빠의 '모닝' 대신 친구 부모님의 '애스턴마틴' 타
A씨는 "애들이 나 분명히 봤다. 그런데 나 모른척하고 친구 부모님의 차에 오르더라"라며 "마음이 너무 먹먹하다. 모닝 끌고 다니는데, 아이들이 경차를 싫어할 줄은 몰랐다. 애들이 벌써부터 이런 걸 알다니"라고 말했다.
이어 "기분이 좀 안 좋다. 친구네서 좀 놀다가 그 집 차를 타고 온다고 했다"라며 "차를 바꿔야하나"라고 한탄했다.
그에 따르면 친구 부모의 차는 모닝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고급으로 분류되는 애스턴마틴 SUV였다. 애스턴마틴의 SUV인 '애스턴마틴 DBX707'은 국내 시판 가격으로 최소 3억 1700만원이다. 옵션과 기타 세금을 덧붙이면 4억원대로 보면 된다.
누리꾼들은 최초 아빠의 사연을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아빠의 슬픈 마음'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후 아이들이 탄 차가 애스턴마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난 뒤에는 "애스턴마틴이면 그럴 수 있다", "나도 아빠 차 말고 애스턴마틴 탈듯", "아빠 차는 평소 타니까 더 커다란 친구네 차 타고 싶었나보다", "경차의 '가격'보다 아이들은 그냥 '큰차'를 더 좋아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모닝의 시판 가격은 최대 1655만원이며, 옵션과 세금을 다해도 2천만원을 넘기는 일은 잘 없다. 애스턴마틴 SUV 가격은 대략 모닝의 20배 정도로 보면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