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성 쌍둥이인데, 어릴 때부터 차별 받아"
이란성 쌍둥이인데 남동생과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은 한 푼도 못 주지만 아들은 2억 해줄 거야'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저는 아들·딸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며 "어릴 때부터 크고 작은 차별이 있었다"고 했다.
어릴 적 남동생이 학습지 수업을 받으면, A씨는 따로 학습지를 시켜주지 않고 동생 수업을 옆에 서서 듣게 했다. 동생은 초·중·고 졸업식 때마다 앨범을 사줬지만 '똑같은 앨범 뭐 하러 2권 사냐'며 A씨 앨범은 안 샀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도 A씨는 수학여행을 갈 수 없었지만, 동생은 다녀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차별은 여전히 이어졌다. 2년제를 졸업한 A씨는 부모님 집에 함께 살고 있었는데 부모님은 "내 집에 얹혀살면서 직장 다니니까 생활비를 월 30식이든 내라"라고 했다고 한다.
A씨가 '왜 동생은 안 내냐?'고 따지자 엄마는 "동생은 군대 갔다 오고 이제 4학년 다니는 학생인데 어떻게 생활비를 내냐"고 했다.
A씨는 혼자 생활비를 드리는 게 너무 억울해서 그 길로 독립했다고 한다. 그때 A씨의 나이가 24살이었다.
결혼할 때 한 푼도 안 준 부모님, 남동생에겐 2억 쾌척
A씨는 독립 후 좋은 남자를 만나 성실하게 모은 돈으로 결혼했다. 결혼 때 시댁에서 돈을 보태줬지만 A씨 부모님이 보태 준 돈은 없었다.
아파트로 이사 갈 때 부모님이 5000만원을 빌려주긴 했으나 이자 2%를 받았다. A씨는 이 돈을 성실이 갚았다고 한다.
그런데, 부모님은 남동생이 결혼할 때가 되자 2억이라는 큰돈을 조건 없이 주겠다고 선언했다.
A씨가 부모님께 '섭섭하고 서운하다'고 말했지만 되려 혼만 났다. 부모님은 "너는 받을 게 있으면 네 시댁에서 받아라. 내가 내 돈 쓰는데 네가 왜 서운하냐"고 했다고 한다.
되려 "아들이 결혼하는데 돈 없이 빌빌거리면 좋겠냐"며 "너도 누나로서 좀 보태주면 좋았을 텐데"라고 했다. 이후 A씨는 부모님 번호를 모두 차단했다고 한다.
그 후로 1년이 지난 지금도 A씨는 슬펐던 기억이 하루도 빠짐없이 떠올라 순간 욱하고 감정이 올라올 때가 많다고 한다. 시댁에서 정신적·경제적으로 도움받은 게 너무 많은데 친정은 그렇지 못해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A씨는 "딸도 안 도와주고 아들만 도와주는 부모를 용서하고 제가 먼저 잘못했다며 다가가야 할까요? 추석 다가오고 쓸쓸해서 괜히 하소연해 봅니다"라고 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어떻게 쌍둥이를 저렇게 키울 수가 있냐", "글 읽으니 나도 화가 나고 슬프다", "친정이랑 연 끊고 살아라", "자라면서 속상한 일 많았겠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