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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5년지기 친구 죽인 무기수의 '결정적 증거'

15년지기 친구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한 남성이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는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via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5년지기 친구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한 남성이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는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 해결의 유일한 실마리가 될 '범인의 걸음걸이' 속 숨겨진 진실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15년 4월 23일 무기수 박우성(가명) 씨의 친구 윤용필 씨가 실종된 지 18일 만에 금호강 둔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검결과 사인은 다발성 두부손상으로, 무언가에 의해 머리를 17차례 이상 가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가 범인으로 지목당한 것은 걸음걸이 때문이었다. 

 

친구들이 윤씨 실종 당시 찍힌 CCTV속 윤씨와 함께 걸어가던 범인의 '모습'과 '걸음걸이'가 비슷하다고 그를 지목했다.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박씨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지만, 최근 억울하다면서 SBS 제작진에게 편지를 보냈다. 

 

via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영국의 '법보행 전문가'에게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달라고 의뢰했다.

 

영국의 전문가는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의 범인인 CCTV속 인물과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박씨가 동일인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법보행 분석은 사람들의 걸음걸이나 걸음걸이의 특징을 보고 특정인물을 분별하는 것을 뜻한다"며 "제작진이 의뢰한 4개 영상의 보행은 모두 같은 특징을 보인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 남자는 무릎 아래 다리가 소위 내반슬(오자) 다리이고 불안정한 보행을 하고 있다. 또한 발을 심하게 바깥쪽으로 향하는 평범하지 않은 걸음걸이를 하고 있다"며 "이 세가지 사항을 볼 때 박씨와 CCTV속 남자가 같은 특징을 지닌 동일인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피해자의 사망보험금 수익자가 박씨로 지정되어 있었던 대목도 의문점으로 꼽혔다. 

 

via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와관련, 박씨의 가족은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으로 만나 15년째 우정을 쌓아온 사이라며 사망보험금 수익자 지정은 윤씨가 박씨에게 부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씨의 가족은 "용필이 형이 직장을 가지게 됐는데 보험을 들려고 하는데 용필이 형 자체가 (지정할 수 있는) 가족이 없는 상황이라서 우리형(박씨)에게 결혼해서 자신이 아내가 생길 때까지만 보험 수익자로 지정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형(박씨)도 용필이형의 사정을 알기 때문에 해줄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저희형도 생명보험 넣어가지고 같이 용필이형 앞으로 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