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소음에 예민해"...호텔 비용 300만 원 요구한 아랫집 주민
4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꿈에 그리던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
아파트를 계약하고 보름간 진행되는 인테리어 공사 대금까지 지불한 A씨는 입주까지 한 달이나 남았지만, 매일 매일 설레는 기분을 느꼈다.
문제는 최근 이사 갈 아파트에 방문한 A씨가 자신의 집 앞에 서 있는 한 중년 여성을 마주하면서 생겨났다.
A씨가 중년여성에게 가벼운 인사를 하자 여성은 "새로 이사 오실 분인가 봐요?"라며 A씨의 정체를 확인했다.
이어 여성은 "혹시 인테리어 하시려고 하냐"며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A씨가 '인테리어 계획이 있다'고 밝히자, 여성은 "제가 이 아랫집에 살거든요. 근데 우리 애들이 소음에 좀 예민하다"며 인테리어 공사 기간 동안 자신의 아이들이 머물 호텔비를 지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여성이 요구한 호텔비는 하루 15만 원씩 20일, 총 300만 원이었다.
여성의 '아이'는 사람이 아닌 강아지였다
졸지에 계획에도 없던 300만 원을 지출하게 생긴 A씨였지만, 아이들이 소음에 특히 예민하다고 하니 '원인 제공자'로서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성과의 타협을 원했던 A씨는 "아이들이 많이 어린가보다"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토로했다.
그런데 여성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여성은 "집에 개를 두 마리 키우는데 강아지가 소음에 예민하고 스트레스받을까 봐 그런다"며 "우리 강아지 호텔비를 좀 주셔야겠다"고 말했다.
'소음에 예민하다'는 아이가 사람이 아닌 '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분노보다 허탈한 감정을 느꼈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2500만 원을 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하게 됐다는 작성자는 '강아지'들이 묵을 호텔비용으로 300만 원을 요구하는 아랫집 여성의 태도에 황당함을 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솔직히 동의도 예의상 받는 거지 따지고 보면 받을 필요도 없다", "개한테 '아이'라는 표현 사용하는 사람 중에 정상 없다", "강아지 호텔이 하루 15만 원이라는 사실이 더 놀랍다", "진짜 가지가지 한다", "자기 강아지를 인간처럼 대해달라고 타인한테까지 바라면 어떡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