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검찰, '쯔양 협박' 구제역·주작감별사·카라큘라 등 유튜버 4명 구속기소

유튜버 구제역(이준희), 주작 감별사(전국진)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카라큘라(이세욱), 크로커다일(최일환) 불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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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이를 방조한 유튜버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은 검찰 수사 결과 일명 '사이버렉카'들의 조직적이고 계획적 범행임이 드러났다.


14일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와 형사5부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주작 감별사(전국진) 등 2명을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구제역 등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카라큘라(이세욱)와 크로커다일(최일환)을 불구속 기소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과거 사생활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5천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이 드러나자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쯔양을 비방하는 콘텐츠를 올려 2차 피해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튜버 쯔양 / YouTube 'tzuyang쯔양'유튜버 쯔양 / YouTube 'tzuyang쯔양'


특히 구제역은 쯔양 뿐 아니라 다른 아프리카TV 방송인에게도 영상을 빌미로 22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은 이 방송인에게 "스캠코인 사기 의혹 영상을 내려줄테니 내 변호사비를 대납해달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도 카라큘라는 구제역이 돈을 뜯어낸 아프리카TV 방송인에게 스캠코인 사기 범행 폭로를 안 할 테니 돈을 달라며 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



수원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한 유튜버 구제역 / 뉴스1수원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한 유튜버 구제역 / 뉴스1


지난달 16일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검찰은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해 같은 달 26일 이들을 구속했다. 카라큘라도 이달 2일 구속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한국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라 자칭하며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후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제역은 쯔양에 대한 제보를 입수한 즉시 단체대화방에 공유하고 서로 통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