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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대 1' 뚫고 대상 탄 산골 소년이 시를 쓰는 이유

무려 8천:1의 경쟁률을 뚫고 전국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산골문학소년' 정여민 군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via SBS '영재 발굴단'

 

엄마를 위해 시를 쓰다가 무려 8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수상한 '산골문학소년' 정여민 군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은 23년 전통 '전국 글짓기 대회'에서 8042: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받은 산골 문학 소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사연의 주인공 '여민'이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으로 아주 깊은 산골 마을에 살고 있다.

 

여민이는 "우리가 이사한 곳은 밤이면 쏟아질 듯한 별들을 머리에 두르고 걷는 곳이며 달과 별에게 마음을 빼앗겨도 되는 오지 산골이다"라며 산골 생활에 대해 감성적으로 표현했다.

 

여민이는 2년 전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엄마에게 찾아온 '흉선암'이라는 병 때문이다.

 

via SBS '영재 발굴단'

 

당시 엄마는 가족들에게 짐이 될까 봐 혼자 산속으로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내가 지금보다 훨씬 잘할 테니까 떠나지 말아요"​라는 여민이의 한 마디에 마음을 돌렸고 가족과 함께 오지 산골로 이사를 왔다. 

 

마음 속 한켠에 항상 떠날 준비를 하는 엄마. 하지만 여민이는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산골 생활이 너무나 소중했고 모든 순간들은 한 편의 시가 됐다.

 

그렇게 행복과 아픔이 공존하는 마음을 시로 표현하는 여민이는 "엄마가 돌처럼 단단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적셨다.

 

한편 초등학생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재능을 타고난 여민이는 전국 글짓기 대회 심사위원들에게 "대단한 제목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장력이 대단히 훌륭하게 좋다", "심사위원인 나보다 잘 썼다"는 평을 받았다.

 


 

via SBS '영재 발굴단'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