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3일(금)

만삭의 몸으로 올림픽 출전권 따냈던 '00년생' 금지현... 딸에게 자랑스러운 은메달 선물

만삭으로 올림픽 출전권 따낸 금지현, 은메달 쾌거


인사이트(좌) 금지현, 박하준 선수 / 뉴스1, (우) 금지현 선수 / Instagram 'kong___jiri'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던 2000년생 동갑내기 금지현(24·경기도청) 선수와 박하준(24·KT) 선수.


특히 임신 중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화제가 된 금지현 선수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아이의 사진과 함께 흔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앵드르주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종목 결승에서 성리하오-황위팅(중국) 선수와 맞붙은 금지현 선수와 박하준 선수는 세트 점수 12대 16으로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첫 메달이었다.


출산 후 훈련과 육아 병행..."최고의 '엄마 선수' 되고 싶어"


인사이트네이버 스포츠


금지현 선수는 임신 중에도 국제대회에 나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주위의 만류에도 만삭의 몸으로 국내대회에 출전한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힘들 텐데도 대회에 출전한 이유는 올림픽을 위해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한 금지현 선수는 이후 주말마다 소속팀이 있는 수원에서 울산 집까지 800km를 오가며 육아와 훈련을 병행했다.


당초 이번 대회에서 금지현은 혼성 종목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격 대표팀은 남자 소총 에이스 박하준의 파트너로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여고생 사수' 반효진(17·대구체고)을 낙점하고 대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 컨디션이 좋았던 금지현으로 바뀌었다.


인사이트뉴스1


짧은 시간 호흡을 맞췄지만 두 사람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값진 성과를 냈다.


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엄마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던 금지현은 시상식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은메달과 이제 막 돌이 지난 딸 '서아'의 사진을 들고 "내가 매일 힘들다고 찡찡댔는데, 나 결국 메달 땄다! 서아야, 엄마 메달 땄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애국자다", "딸이 참 자랑스러워할 듯", "멋지다!", "임신한 몸으로 얼마나 힘드셨을지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