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몰아치던 양양 앞바다, 일가족 3명 휩쓸려
바닷가에 강풍이 몰아치던 때, 일렁이는 파도를 타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선 '서핑족' 3명이 휩쓸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때,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른 서핑활동객 8명이 목숨을 걸고 나섰다. 하지만 구하지 못했고 이들 8명을 포함 총 11명이 표류돼 해경이 출동했다.
지난 23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1일 강원 양양 한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하던 일가족 3명이 강풍에 휩쓸렸다. 인근에 있던 서핑강사와 서퍼 8명이 이들을 발견하고 곧장 구조에 나섰다.
거친 파도에 이골이 난 이들이었지만, 이례적인 강풍을 뚫어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일가족 3명과 구조를 하려던 서핑강사·서퍼 8명 모두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구조하려 뛰어든 8명도 떠밀려...속초해경, 모두 구조
자칫 익사 사고를 당할번 했지만, 다행히 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모두 구조됐다.
이우수 속초해경서장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구역에서 수상 레저활동 시엔 관할 해양경찰서에 꼭 신고하고, 기상이 좋지 않을 땐 수상 레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강풍에 서핑을 하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뛰어든 시민들의 인성에도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속초해경은 서핑 사업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서프보드 정기 점검, 활동 수역 안전 정보 고지, 인명구조 장비 비치 등 서핑 사업자의 안전 의무 준수 사항에 대한 집중 계도·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양양군 해수욕장에서는 서핑을 하던 50대가 익사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망자는 양양군 현남면 북분리 한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