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의 '9·15 노사정 대타협' 파기 선언과 관련해 20~30대 청년들이 '일자리 파탄 선언'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노동개혁 청년네트워크와 노동시장개혁촉구운동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앞에서 전날 한국노총이 대타협 파기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을 한지 4개월 만에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대타협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휴지조각 버리듯이 내팽개쳐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사수를 위한 한국노총의 뻔뻔한 행태를 더는 참을 수 없다"며 "노동개혁을 반대할 명분이 없어 억지구호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겁을 주려는 심산"이라고 지적했다.
청년단체는 또 "올해부터 시행되는 정년 연장과 연공서열적 임금체계로 인한 채용시장 침체로 당장 노동시장에 손을 대지 않으면 구조적 모순이 누적돼 청년들과 노동 약자들의 아픔이 고착화될 것"이라며 "노동계가 조장하는 허황된 공포에는 비견할 수 없는 현실적 고통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은 노동시장의 적폐 해소와 재정비해야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면서 한국노총이 대타협 파기를 철회해 노동시장 개혁의 전면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