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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촬영 중 '홍명보 내정' 소식 접한 축협 '전력강화위원' 박주호...싹 다 폭로하며 사퇴 암시 (영상)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가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4.07.09 08:52

'전력강화위원' 박주호 "홍명보 감독 선임 전혀 몰라"


인사이트YouTube '캡틴 파추호 Captain PaChuHO'


대한축구협회(KFA)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가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폭로하며 사퇴를 암시했다.


지난 8일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전력강화위원으로서 대표팀 감독 선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선수 시절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박주호는 지난 2월부터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이끄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약 5개월 동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을 찾는 작업을 함께했다.


영상에서 박주호는 3명의 감독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후벵 아모림(스포르팅), 제시 마치(캐나다), 바스코 세아브라(FA)였다. 그는 자신 외에는 거의 후보 추천을 하지 않았고, 일부 위원만 한두 명 정도 추천했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캡틴 파추호 Captain PaChuHO'


제시 마치, 에르베 르나르 등 외국인 감독 후보에 대해 얘기하던 박주호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촬영 날은 지난 7일로 이날 오후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박주호는 "진짜로?"라고 되물으며 기사를 확인했다.


"이야~이거 봐"라며 감탄사를 내뱉던 박주호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졌다.


지난 7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기존 전력강화위원회를 존중했고, 줌 미팅을 통해 참석한 5명에게 동의를 받았다"면서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 다만 다시 위원회를 소집하면 외부나 언론에 내용이 새어나가는 게 두려웠다"라고 밝혔다.


"5개월 동안 무얼 했나 허무해"


인사이트홍명보 감독 / 뉴스1


이에 대해 박주호는 "정말 몰랐다"라면서 "홍명보 감독이 계속 안 한다고 이야기했기에 나도 아닌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으로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5개월 동안 무얼 했나 싶다. 허무하다. 저는 그만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6월 말 정 위원장이 사퇴하고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었다.


이 이사는 지난 2일 두 명의 외국인 감독과 협상을 한 후 5일 귀국했고, 당일 저녁 홍 감독을 만나 감독직을 제안했다. 홍 감독은 다음 날인 6일 오전 승낙 의사를 전달해 계약 조건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7일 부임 소식이 전해졌다.


박주호는 "회의 시작도 전부터 '국내 감독이 낫지 않아?'하는 대화로 벌써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외국 감독에 대해 논할 때는 '이건 안 좋고', '저건 안 좋고'라는 말을 했지만, 국내 감독에 대해 언급하면 무작정 좋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라고 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안 하신다고 했는데 됐고, 며칠 안으로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라며 "정해성 위원장, 이임생 축구협회 총괄이사는 유럽에 왜 갔는지 모르겠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 어떻게 흘러갔고, 이래서 됐다는 정도는 말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 / 뉴스1


박주호는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서 토론이 아닌 투표로만 이루어졌다고도 했다.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투표하는 게 아니다. 감독을 어떻게 투표로 정하나. 투표하긴 했다. 그래서 됐다. 이해가 안 갔다. 난 이유를 적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국내 감독을 원하는 것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하고 국내 감독을 세세하게 살펴보자고 했는데, 외부적으로는 외국인 감독을 원하는 것처럼 하더라"라며 "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박주호는 또 자신이 의견을 내자 "'그게 아니야. 주호야. 넌 지도자를 못해봐서'라고 말하는 분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전강위 패싱 논란이 제기되자 하루 뒤인 8일 이임생 총괄이사는 브리핑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를 존중하고 절차를 이어갔다. 중간에 외부에서 외국 감독의 많은 추천도 받았다"며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기본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가 해 온 대로 했다. 마지막 후보를 받았고 그 안에서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가 5명만 동의했다고 해서 잘못됐다고 언급하긴 그렇다. 협회 법무팀의 조언을 받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게 문제가 된다면 법무팀에 다시 물어보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YouTube '캡틴 파추호 Captain PaChu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