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5일(일)

무단횡단 막겠다고 중앙분리대 설치했는데...민원 때문에 2개월 만에 철거

경북 구미시 중앙분리대 설치 두 달 만에 철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북 구미시가 한 도로에 안전을 위해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철거했다.


중앙분리대 설치하는데 예산을 천만 원 넘게 투자했는데, 철거하는데 또 백만 원이 넘는 돈이 들었다.


지난 26일 대구MBC는 경북 구미시가 도로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가 2개월 만에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YouTube '대구MBC뉴스'


보도에 따르면 구미시의 한 좁은 도로에서 불법 유턴하는 승합차들이 많아 주민들이 오랜 시간 불안에 떨었다.


구미시는 지난 2월 예산 1,184만 원을 들여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는데, 단 2개월 만에 다시 철거했다. 이때 철거 비용 126만 원이 또 들었다.


시청은 차량 통행 방해, 정차 불편 등의 민원 때문에 철거했다고 해명했다. 사고 위험 줄이려고 만든 건데 차량 통행과 잠시 정차하는 데 불편하다는 민원 때문에 없앴다는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대구MBC뉴스'


구미시청 관계자는 "차를 잠깐 세울 때 뒤차들이 좀 못 지나가니까 상점에 들어오고 상점에 뭘 사려고 할 때, 물건 내릴 때 이럴 때 좀 불편하다. 그리고 고객들이 안 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대구MBC 측에 전했다.


중앙분리대가 없어지자 시민들은 다시 무단횡단을 하고, 차들은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을 하기도 했다.


오락가락, 황당한 행정에 시민들은 "세금 낭비, 안전불감증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YouTube '대구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