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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PC방 60% 악성코드 감염, '개인정보 유출' 위험

전국 PC방 컴퓨터의 60%가 사기도박단이 심어 놓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PC방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 경보가 울렸다.

 

전국 PC방 컴퓨터의 약 60%가 사기도박단이 심어 놓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PC방 이용자가 무심결에 입력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에 처한 것. 

 

지난 17일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인터넷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로 악성코드 제작자이자 사기도박 총책인 이모(36)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사기도박 작업장을 운영한 천모(42)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전 총책 양모(35)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명 사립대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하고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이씨는 벤처 사업가인 양씨와 함께 도박 사이트 이용자의 패를 볼 수 있는 악성코드를 만들었다.

 

이들은 악성코드를 전국 PC방 중 7,459곳의 컴퓨터 46만 6,430대에 심어 사기도박의 좀비 PC로 사용했고, 이는 전국 PC방 컴퓨터의 60% 수준에 해당한다.

 

경찰관계자는 "이씨가 만든 악성코드가 장기간 광범위하게 확산된 이유​는 PC방 컴퓨터가 개인 컴퓨터인 만큼 백신을 자주 업데이트하지 않는 등 관리가 소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금융정보를 탈취하거나 디도스 공격에 악성코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PC방 관리 프로그램이 해킹 등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공동대처하기로 했으며 "PC방 이용자들은 백신 프로그램으로 감염 여부를 사전에 검사하고 이용 후에는 사용 흔적을 삭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