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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세대가 서랍에 넣어둔 디카, 색감·분위기에 푹 빠진 젠지 세대가 꺼내 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인 2010년대 초반까지 많은 이들이 사용했다.

김한솔 기자
입력 2024.06.04 16:55

인사이트니콘 쿨픽스 광고 비 편 / 니콘


서랍에 갇혀 있던 2000년대 유행템 디지털 카메라(디카)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란 1975년 코닥에서 최초 개발한 카메라에서 시작됐다. 디지털 사진을 메모리에 저장했다가 컴퓨터로 옮길 수 있어 따로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도 많은 양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에 2000년대 초반부터 필름 카메라를 대신해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인 2010년대 초반까지 많은 이들이 사용했다.


인사이트삼성


국내에서는 2002년 삼성테크윈이 출시한 Digimax 350SE, 올림푸스의 C-3020Z, 캐논 IXUS-V, 니콘 쿨픽스 2500, 소니의 DSC-P5, F717 등이 '똑딱이'라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당시 200~300만 화소에 불과한 제품들이 평균 60만원대의 고가로 판매됐지만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에 사진을 업로드하려는 사람들에게 디카는 '필수템'이었다.


2005년부터는 더 커진 액정화면과 터치 스크린까지 탑재됐다. 소니 사이버샷 N1dl 대표 인기 카메라였다. 2010년에 출시된 한효주 디카라 불리던 삼성 VLUU ST60도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당시 가지고 있으면 '인싸'가 될 수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2000년대에 디카를 실제로 사용했던 이들은 다시 돌아온 디카 유행이 의하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매일 들고다니는 스마트폰에 고화질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는데도 비교적 화질이 떨어지는 옛날 카메라를 찾기 때문이다.


디카의 재유행은 걸그룹 뉴진스의 '디토(Ditto)' 뮤직비디오에서 시작됐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2000년대 초반이 연상되는 연출로 빈티지 디카를 활용해 촬영을 하고 오래된 TV를 통해 촬영한 영상을 재생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선명한 화질과 스마트폰 카메라에 익숙한 Z세대가 보기에 노이즈가 있는 화면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jennierubyjane'


또한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지젤, 레드벨벳 슬기와 조이, 트와이스 나연, 이달의 소녀 이브, 백예린 등이 자신의 SNS에 아날로그 디카로 찍은 사진 등이 올라오며 Z세대들의 관심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힘 입어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출사의 계절' 여름을 맞아 추억의 디카 '니콘 쿨픽스(COOLPIX)' 무료 대여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디카의 재유행으로 인해 사용해보지 못한 00년대생들은 신선함과 새로움을 느끼고, 디카가 한때 필수품이었던 8090세대 들은 '그때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Instagram '_imyour_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