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너 삼촌됐네, 선물 보내라"...1년된 친구에게 '출산 선물' 강요한 아이 아빠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를 낳았다며 갑작스럽게 연락해 선물을 요구하는 친구와 인연을 끊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년 된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선물 달란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알게된 지 1년 된 친구가 순식간에 정리됐다"며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어느 날 친구에게 "나 아빠 됐다"라는 메시지와 아이의 사진을 받게 됐다.


자식을 얻었다는 친구의 반가운 소식에 A씨는 "아빠 된 거 축하한다. 이런날이 오네. 이제 더 열심히 돈 벌자"라며 진심이 담긴 축하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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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축하 인사를 받은 친구가 "OO(A씨 이름) 드디어 삼촌 됐네. 너도 얼른 돈 벌어라. 조카 선물 사줘야지"라며 은근한 부담을 주면서 생겨났다.


묘한 부담을 느낀 그는 애써 외면하며 "축하한다. 열심히 키우라"며 대화를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친구는 "와이프 일어나면 네가 사야될거 보내줄게. 10만 원 언더로 ㅋㅋ 택배 보내면 돼" 라더니 잠시 후 "갖고 싶은 게 있다"며 수줍어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9만 5천 원 상당의 육아 물품 링크를 보내왔다.


갑작스러운 요구를 하는 친구에게 A씨는 "그래도 좀 당황스럽다"며 황당함을 표했지만, 그는 꿋꿋하게 "잘 쓸게", "다들 이렇게 한대"라며 뻔뻔한 태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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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친구는 "그냥 '주소 보내'라고 말하면 되는 거야", "여기서 친구 정리된대. 결정해"라며 A씨를 재촉하기까지 했다.


결국 A씨는 "내가 10만 원이 없는 것도 아니고, 친구한테 10만 원 주는 거 아까워하는 것도 아닌데 너한테 굉장히 실망했다. 이렇게 실망을 안겨주는 친구한테 쓰는 10만 원은 아까울 것 같네. 아무튼 아빠 된 거 축하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알고 지낸 지 1년밖에 안 된 친구가 갑자기 '아빠 됐다'며 선물을 요구하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선물을 하냐 마냐'로 친구 사이가 결정된다며 자신을 재촉하는 그 무례함에 실망했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선물을 사 줄수 없다는 카톡을 본 친구는 "내가 육아용품 살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10만 원 없는 것도 아닌데, BMW 몰 정도의 친구는 어떻게 반응하나 했더니 굉장히 실망스럽다"라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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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이 XX 개 극혐이네.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얘기 한건데 진지하게도 말한다"라며 "내가 부담 줬다면 미안하지만 아깝다는 X같은 표현은 좀 쓰지 마라"라며 되레 A씨를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


해당 카톡 내용을 끝으로 짧았던 인연이 정리됐다는 A씨는 허탈한 심정을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철판이 대단하다", "이렇게 끊어진 줄 알았던 인연, 돌잔치 때 또 카톡 온다", "진담 반 농담 반으로 간보는 사람이면 연 끊는 게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B씨를 질타했다.


친구의 뻔뻔한 행동에 일부 누리꾼들은 "(사달라고 한)저 육아용품 광고 아니냐", "저런 사람이랑 1년이나 친구로 지내 온 게 말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