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산속에 백만송희'
구독자 약 28만명을 보유한 여성 유튜버가 혼자 등산했다가 한 중년 여성에게 경고 듣는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자 등산하는 여성 유튜버한테 조언해 주는 아주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유튜버 '산속에 백만송희'가 한 달 전 삼악산을 홀로 등산하는 영상이 갈무리돼 있다.
영상에서 백만송희는 "제가 최근에 거의 혼자 산행할 때 등산 버스를 타서 이렇게 진짜 혼자 오는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등산 버스를 타면 인원이 차야 출발하기 때문에 그 시기에 가장 인기 많은 산에 가고, 만약 인기 없는 산이면 취소되는 경우가 있어서 혼산이지만 혼산이 아닌 느낌으로 온다"고 설명했다.
YouTube '산속에 백만송희'
이어 "근데 오늘은 정말 사람이 없다. 이런 경험이 오랜만이라 살짝 무섭다. 산을 알면 알수록 정말 잘 챙기고 조심해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혼자 등산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백만송희는 한 중년 여성을 만났다. 이 여성은 "아줌마 혼자 산에 갔다. 친구가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약속) 펑크를 냈다. 그 자리에서 (남성이) 성추행해서 죽였다. 한 5년 됐다"고 말을 걸었다.
이에 백만송희가 "아 5년 전에요?"라며 웃자, 여성은 "혼자 오면 안 돼. 최소한 두 명씩 다니라고 맨날 캠페인 하지 않냐"고 경고했다.
YouTube '산속에 백만송희'
또 여성은 "난 63세인데 혼자 안 온다. 절대 용기가 중요하지 않고 위험한 짓거리"라며 "왜 혼자 왔어? 원래 혼자 다녀? 지방 산에 혼자 오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백만송희는 "알겠다. 가끔 (혼자) 다닌다. 조심히 가세요"라고 답했다.
백만송희는 "엄청 혼났다. 생각 정리하는 날도 필요해서 혼자 왔는데 혼내시니까 더욱 와닿아서 최대한 혼자 안 오도록 하겠다. 안 무서웠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더 무서운 것 같다"고 했다. 이후 백만송희는 무사히 하산한 모습을 보여주며 영상을 끝냈다.
누리꾼들은 신림동 등산로 살인사건을 언급하며 "조심해야지", "산엔 CCTV도 없어서 더 위험하다", "성폭행을 떠나 부상이나 다른 이슈가 있을 때 혼자면 대처하기 힘들다", "지방이 아니라 서울 시내 명산도 조금 어둑한 시간에 혼자 가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뉴스1) 소봄이 기자 ·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