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의해 사체 훼손된 초등생 아들의 사망 이유

아들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해온 엽기적인 부모가 다친 아들을 1달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초등생 아들의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해온 사실이 적발돼 구속된 부모에 관한 1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모는 사망한 A군을 반복적으로 폭행하는 등 체벌을 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 경위는 지난 2012년 10월, 해당 부모가 '씻기 싫다'는 A군을 욕실로 끌어당기며 끌고 갔고 그 과정에서 A군은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부모는 A군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고, A군은 의식을 회복했지만 1달간 방치되다 사망에 이르렀다.

이후 A군의 아버지는 아내를 친정으로 보낸 뒤 A군의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에 보관했다.

이후 경찰과 학교 관계자가 집으로 들이닥칠 것을 우려해 지인의 냉장고로 A군의 사체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이들 부부는 아들의 살해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들 부모는 아들의 시신을 보관하면서도 딸은 멀쩡히 학교에 보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