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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견주가 남긴 편지와 함께 성남 공영주차장에 홀로 남겨졌던 모찌, 여러 의혹 속에 '새 가족' 찾았다

시한부 견주가 남긴 자필 편지와 함께 홀로 주차장에 남겨졌던 강아지 모찌가 입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유정 기자
입력 2024.05.15 10:54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사랑하는 모찌야. 살아야 한다. 꼭 살아야 해" 


견주의 편지와 함께 발견됐던 강아지 모찌.


최근 견주에 대한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모찌가 새 가족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사단법인 엘씨케이디(LCKD)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지난달 29일 태평동 탄천 인근 공영주차장에 짐과 함께 버려진 강아지 모찌가 입양됐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단체는 "모찌에 대한 관심이 모여 긍정적으로 입양자가 나타나 주셨고 주말에 면회를 하고 오늘 새로운 가족 품에 안기게 되었다"며 "여러 의혹이 있음에도 아이 하나만 보고 가족이 되어주신 입양자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단체는 7살 여아로 추정되는 믹스견 모찌의 구조 소식을 전했다.


당시 모찌는 주차장 안쪽 가드레일에 묶인 상태였으며, 옆에는 쿠션 방석, 사료 간식 등이 놓여 있었다.


녀석의 짐에는 견주 A씨가 쓴 3장 분량의 자필 편지가 들어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A씨는 녀석이 이름이 모찌임 2017년생 암컷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년 전 가족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내고 모찌만 보고 살았다"라면서 "위암 말기에 이미 다른 곳까지 전이가 돼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혼자 남을 모찌가 눈에 밟혀 몇 달간 키워주실 분을 찾지 못해 간절한 마음으로 두고 간다"라고 적었다.


그는 편지에 모찌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으며 새 견주가 알아둬야 할 녀석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적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견주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지인의 댓글이 등장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elpshelter'


그런데 모찌의 사연이 화제가 된 후 이 사연이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견주가 반려견의 이름을 헷갈릴 수 없음에도 모찌라는 이름을 호치라고 적었은 부분이 있었으며, 견주가 사망했다는 댓글이 삭제된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 블로그에서는 모찌와 외형이 매우 흡사한 강아지 호치가 발견됐다.


해당 블로거는 4월 중순 처제 지인의 강아지 호치를 일주일간 임시 보호했고 누리꾼의 물음에 현재 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일부러 강아지를 유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모찌의 사연에 대한 사실 여부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