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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차이 넘잖아, 더러워"...에스파 앨범 사려다 아내에게 막말 들은 남편

관심 있는 아이돌 앨범을 구매하려 했다가 아내로부터 '더럽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황수진 기자
입력 2024.05.14 16:42

인사이트YouTube 'SMTOWN'


관심 있는 아이돌 그룹의 최신 앨범을 구매하려 했다가 아내로부터 '더럽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내랑 싸웠는데 내가 잘못한 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는 89년생 작성자 A씨는 "에스파 노래 좋아서 듣다가 윈터 예뻐서 팬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팬이라고 해서 콘서트 따라다니고 배경 화면하고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아이돌 누구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윈터 팬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정도다"라며 덧붙였다.


인사이트YouTube 'SMTOWN'


'에스파(aespa)'는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으로 구성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걸그룹으로 오는 27일 오후 6시 정규 1집 'Armageddon(아마겟돈)'의 전곡 음원 공개 및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에스파의 정규앨범 곡 티저를 듣던 A씨가 "아 에스파 정규앨범 나오는데 한 장 사볼까?"라고 하자 아내가 A씨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하면서 생겨났다.


A씨는 "중1 때 보아 아틀란티스소녀 카세트테이프 사고 이후로 앨범 구매해 본 적 없다"며 "팬심 있는 그룹이 이번에 정규 나온다고 해서 요즘 앨범은 어떤지 궁금해서 사볼까 고민한 건데 아내가 질색하더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아내가(윈터와 A씨가)열살 넘게 차이 나는데 더럽다'라고 하는데 '더럽다'는 그 한마디에 너무 화가 나서 '장모님이 정동원 따라다니시는 것도 더러운 거네?'라고 하니까 '말을 왜 그렇게 하냐'며 정색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트로트 가수 정동원을 좋아하는 A씨의 장모님은 정동원의 국내, 해외 콘서트를 따라다니며, 미리 잡힌 주말 가족 모임도 정동원의 스케줄에 따라 변동할 정도로 팬심이 강하다.


아내의 생각대로라면 열살 어린 아이돌 가수를 팬으로써 좋아한다는 이유로 '더럽다', '변태 같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면 장모님이 정동원을 좋아하는 것도 더러운 것 아니냐는 게 A씨의 입장이다.


Instagram 'dongwon_15'Instagram 'dongwon_15'


그는 "이후로도 아내가 계속 나이 차이 언급하며 변태로 몰고 막막하길래 '응 장모님이 더 심하셔'라고 했더니 어제부터 한마디도 안 하고 있다"며 "나도 화나는 데 이거 내가 잘못한 거냐"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돌이랑 사귀는 것도 아닌데 나이 차이가 무슨 상관이냐. 그냥 본인이 싫은 걸 합리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반응 같다", "아내의 논리를 따른 사이다 비유를 했다"며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두 사람 사이의 일인데 장모님을 끌어들인 건 '패드립'이다", "아내의 논리가 잘못 되긴 했지만 워딩이 너무 셌다", "부모님까지 끌어오는 건 유치하다" 등 장모님을 대화에 끌고 온 A씨의 행동이 지나쳤음을 꼬집는 반응도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