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지체장애 앓던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신변 비관 메모 발견돼
충북 청주의 단독주택에서 지체장애 앓던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 청주의 단독주택에서 지체장애인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3분께 청주시 청원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엄마인 A(60대)씨와 아들 B(40대)씨, 딸 C(40대)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아들 B씨의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진 가족을 발견했다.
가족은 한 방에 나란히 누운 상태로 발견됐으며, 현장에서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과 통장 비밀번호, 장례 절차 등이 적힌 메모와 통장 등이 발견됐다.
외상이나 침입 흔적 등 타살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 가족은 모두 지체장애 등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KBS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약 20년 전 가장이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생계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에도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상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관계자는 "3명 모두 지체장애가 있어 생계·주거·의료비 수급자로 등록돼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메모와 주변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