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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200만원짜리 스타일러 사드렸는데...부모님이 어버이날 선물 기대해 부담돼요"

한 여성이 부모님이 기념일을 과도하게 챙겨달라고 요구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사회초년생 여성이 부모님이 기념일을 과도하게 챙겨달라고 요구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빈말로도 어버이날 안 챙겨도 된다고 말해주지 않는 부모님께 서운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초등학생 때부터 부모님 생신, 결혼기념일, 어버이날, 명절 등의 기념일을 챙겨왔다는 작성자 A씨는 최근 부모님께 서운한 일이 있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A씨는 취직한 뒤로는 기념일을 챙길 뿐만 아니라 매달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나만큼 (부모님 기념일을) 챙기는 사람은 없더라"면서 "부모님께 말했더니 '그 집이 이상하다, 너보다 못하는 집을 보고 눈을 낮추지 말라'면서 혼났다"고 말했다.


A씨는 부모님 결혼기념일은 자식이 챙기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글을 보고 엄마에게 이에 대해 털어놨더니 "너희들의 역사가 시작된 날인데 당연히 챙겨야 하는 거 아니냐. 돈이 아까워서 그러냐"고 했다며 속상해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240만 원짜리 스타일러를 선물하면서 사회초년생으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인 200만 원을 썼다. 그런데 40만 원을 보탠 엄마가 '갑자기 돈을 써서 허리가 휜다'는 식으로 말해 기분이 나빴다고 고백했다.


A씨는 "어버이날 안 챙겨도 되는 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마음에 걸려 용돈 봉투를 준비해 놨다"면서도 "초년생이라 버거운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또 명절에는 가족이 있는 큰아버지나 고모까지 번갈아 가며 챙기라고 해 스트레스받는다고도 했다.


해당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의 편에 서서 "자꾸 주는 버릇하니 당연한 게 되어 버린 것 같다. 나중엔 '돈 안 모으고 뭐 했냐'고 할 것 같다", "착해도 너무 착하다.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독립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일 KB국민카드가 가정의 달을 맞이해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4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주요 기념일에 선물 1위는 용돈(현금·상품권)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에는 용돈으로 '5만 원 초과 10만 원 이하' 41%, 어버이날에는 '10만 원 초과~20만 원 이하'를 준비한다는 답변이 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