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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가 버린 감독한테 유린 당하니 어때?"...'축협'에 도배되고 있는 인니 팬들 댓글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가운데 현지 팬들이 대한축구협회 SNS에 몰려와 조롱 댓글을 남기고 있다.

뉴스1 뉴스1 


신태용 감독이 연일 인도네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쓰면서 현지에서는 '신태용 열풍'이 불고 있다.


26일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이날 두 팀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대 2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10대 11로 패배하며 인도네시아가 4강에 올라섰다.


인사이트Instagram 'thekfa'


이같은 이변에 통쾌함을 참지 못한 인도네시아 누리꾼들은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몰려와 조롱 섞인 댓글을 남기고 있다.


경기가 후 올라온 게시글에 댓글을 살펴보면 인도네시아 팬들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대부분이다.


한 누리꾼은 "당신들이 버린 감독에게 유린당한 기분이 어떠냐"는 댓글을 남겨 한국 축구 팬들을 분노케 했다.


뿐만 아니라 "이기든 지든 인도네시아 팬들은 감독에게 썩은 달걀을 던지지 않는다", "최고의 감독을 해고해주셔서 감사하다", "Kamsahamnida(감사합니다)"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 / 뉴스1뉴스1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 역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맞는 말만 하니 할 말이 없다", "신태용이 능력 있는 감독은 맞다", "신태용을 못 알아본 축협이 잘못", "신났으니 내버려두자", "유쾌하게 넘어가자"는 등의 반응이 달렸다.


신태용 감독은 앞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후 임시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신 감독은 가까스로 본선 진출 행을 성공 시켰고 본선에서는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잡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 선임 절차를 밟으면서 신 감독은 자연스레 물러나게 됐다.


뉴스1뉴스1


그렇게 한국을 떠난 신 감독은 2019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에는 아시아 중에서도 변방인 인도네시아를 택한 신 감독의 파격적인 행방에 다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신 감독은 4년 만에 기적을 만들어냈다. 인도네시아 축구 최초로 2023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진출했고, U-23 아시안컵에서도 최초로 4강에 올랐다.


4강을 앞두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신태용 매직'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