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좋아요' 많은 페북 페이지 해킹해 2천만원 챙긴 20대

 

'좋아요' 수가 많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해킹해 팔아넘긴 고등학생과 그 일당이 적발됐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그해 11월 사이 '좋아요' 수가 많은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의 계정을 해킹한 후 해당 페이지를 판매한 혐의로 김모씨(21)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김씨 일당에게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고교생 이모군(16)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이군에게 구입한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좋아요' 수가 30만건이 넘는 페이지 운영자에게 해킹프로그램이 숨겨져 있는 e메일을 보내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감염된 컴퓨터에 깔린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운영자가 로그인하면 키보드 입력 내용을 가로채는 '키로깅'으로 운영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어 알아낸 페이지 운영자의 아이디를 자신의 것으로 변경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진행했다.

 

이들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빼앗은 페이지 정보를 마케팅 업자들에게 건당 60~360만원에 팔아 총 2천만원을 챙겼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