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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양 적고 가격도 비싸"...일본 유명 맛집 '이중 메뉴판' 폭로 나왔다

도쿄의 유명 야키니쿠 식당이 외국인 전용 메뉴판을 만들어 고기를 더 적게 주고 비싸게 받는다는 관광객의 폭로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도쿄의 유명 맛집이 이중 메뉴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연합보(聯合報)는 최근 대만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디카드(Dcard)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누리꾼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19일 디카드에 최근 도쿄에 위치한 일본식 고기구이 야키니쿠 맛집에 이중 메뉴판이 존재한다고 폭로했다.


인사이트일본어 메뉴와 외국인용 메뉴 / Dcard


그는 "최근 일본 여행을 가기 위해 계획을 짜고 있는데, 주변에서 유명한 야키니쿠 식당을 추천해 주더라. 예약을 하기 위해 구글에서 검색해 보다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식당에는 일본어로 된 메뉴판과 영어로 된 메뉴판이 따로 존재했다.


영어로 된 메뉴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일본어 메뉴판과 다리 메뉴의 개수도, 가격도 달랐다.


인사이트해당 야키니쿠 식당의 구글 리뷰


실제로 해당 식당의 구글 리뷰에도 이를 지적하는 후기가 여럿 올라왔다.


한 관광객은 "남자친구와 이 식당에 도착해 8,000엔(한화 약 7만 원) 상당의 소고기 2인분을 주문했는데 양이 너무 적었다. 여자들끼리만 먹어도 부족할 정도였다. 그런데 옆 테이블 손님들이 보고 있는 일본어 메뉴판과 뭔가 달라서 말을 걸었다. 그러자 식당 직원들이 말을 못 하게 막더라"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구글 리뷰


이어 "식당 매니저가 외국인은 영어 메뉴판을 봐야 한다고 하더라. 일본어 메뉴판과 비교해 보니 외국인 메뉴판은 8,000엔과 10,000엔(한화 약 9만 원)짜리 두 가지 세트 메뉴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일본어 메뉴판에는 4,500엔(한화 약 4만 원), 6,000엔(한화 약 5만 4,000원)짜리 메뉴도 있었고 양도 훨씬 푸짐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관광객은 현지 경찰에 이를 신고했지만 "일본에서는 메뉴판에 적힌 항목대로 음식을 내놓으면 불법이 아니다"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일본인들보다 적은 양의 고기를 비싼 가격에 먹어야 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점장이 남자친구에게 막말을 하고 그가 남긴 부정적인 후기와 사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외국인 좌석비를 받는 도쿄의 이자카야 / 日本省錢小站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가게 유명하다. 작년에도 외국인들을 속였다", "일본어를 모르면 비싼 돈을 주고 적은 양의 음식을 먹게 하는 파렴치한 행동",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저런 식당은 망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얼마 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도쿄의 한 이자카야에서 식사한 뒤 계산서에 '외국인 좌석비'라는 추가 요금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좌석비는 외국인은 500엔(한화 약 4,500원), 일본인은 220엔(한화 약 2,000원)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