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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6위 세계챔피언 출신 중국 선수를 '침몰'시킨 한국의 16살 '바둑천재' 소녀

20일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본선 56강에서 바둑 세계 랭킹 6위인 구쯔하오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인사이트김은지 9단 / 한국기원


올해 16살인 김은지 9단이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에서 중국의 강자 구쯔하오 9단을 물리치는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일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본선 56강에서 바둑 세계 랭킹 6위인 구쯔하오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김은지 9단의 세계랭킹은 156위다. 한국랭킹은 53위(여자 2위), 통산 6차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김은지 9단은 한국 대표의 홍일점이다. 여자조 선발전을 거쳐 출전권을 획득해 응씨배 본선 데뷔전에 나섰다. 


인사이트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당시 김은지 9단 / 뉴스1


국내 선발전에서 여자조 1위를 차지해 응씨배에 처음 출전한 김은지는 응씨배 데뷔전에서 세계 챔피언 출신인 구쯔하오를 침몰시키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구쯔하오 9단은 현재 메이저 타이틀인 난가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중국랭킹 1위였다. 


흑을 잡은 김은지는 좌상귀에서 사석 작전을 펼치며 중앙에 두터운 세력을 형성한 뒤 중반 전투에서 좌하귀 백돌을 압박, 약해진 중앙 백돌을 과감하게 공격한 끝에 완승을 챙겼다. 


구쯔하오는 패색이 짙은 후 벌점 2집까지 감수했으나 대마(바둑에서 많은 점들로 크고 넓게 형성된 모양)를 살려낼 수 없었다. 


인사이트박정환 9단 / 한국기원


한편 '죽음의 조'로 불린 9조에서 한국랭킹 2위 변상일 9단은 자오천위 9단에게 불계승, 김명훈 9단을 누른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과 16강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박정환 9단은 3조에서 천치루이 8단을 꺾고 여자기사 우에노 아사미 5단과 대결한다. 신민준 9단도 대만의 라이쥔푸 8단에게 역전승을 거뒀고, 원성진 9단은 중국 여자기사 탕자원 5단을 제압했다. 


김진휘 7단은 대만의 쉬징언 6단을 맞아 0.2%까지 떨어졌던 승률을 종국 직전에 뒤집었다. 


56강전 결과는 한국이 12명 중 6명, 중국이 19명 중 14명, 일본이 11명 중 5명, 대만이 9명 중 3명이 승리했다. 한중전은 8판에서 벌어져 한국 측이 3승 5패에 그쳤다. 미주·유럽·동남아 대표는 모두 탈락했다.